진리가 어떻게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2017년 이화여대 사범대 신입생들에게 입학기념품으로 나눠준 에코백이다. 이화여대 사범대를 방문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매우 낯선 문구이다. 이 문구는 요한복음 8:32절 후반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의 헬라어 표기이다.

한편 이대 사범대를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이 에코백을 보고 아래의 교육관 A동 건물의 같은 구절을 쉽게 떠올릴 것 같다. 사범대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이 구절은 "헤 알레떼이아 엘류떼로스 휘마스"라고 읽는다. 이번에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박사과정 학생을 통해 이 구절을 어떻게 읽는지 배웠다. 이 구절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때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를 할 때였다. 성경도 그렇고 찬송가도 그렇고 '자유'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처음에는 그 자유가 '죄로부터의 자유'라는 것을 잘 알지 못했다. 아마도 성경을 모르고 이 구절을 접하는 적지 않은 학생은 마치 교육학의 지식을 많이 배워 학문의 진리를 깨닫게 되면 무지로부터 자유로와진다는 식으로 해석할지도 모르겠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변화시킨다는 이 구절은 변화의 주체가 진리이고 변화의 결과가 자유롭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 변화의 방법, 즉 어떻게 자유롭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 그 방법은 이 문구에서 생략된 전반절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에서 찾을 수 있다. 진리를 알게되면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여기서 진리는 하나님을 뜻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알게되면, 하나님을 통해 이 세상의 진리를 알게되면 죄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궁금해진다. 어떻게 진리를 알수 있을까? 앞선 31절이 다시 설명한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고 참 내 제자가 되면"이라는 조건절이 제시되어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거하는, 머무르는 삶을 살 때 하나님과 진리를 알게되고 그로인해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오늘 주일 예배에서 이숙경 전도사님의 '거함의 의미'라는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아래의 동영상 설교를 통해 자유로움에 이르는 '거함'의 비밀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