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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H Project: 싱가포르 출장

  • 작성자 사진: INSOO OH
    INSOO OH
  • 2016년 1월 19일
  • 2분 분량

싱가포르를 처음 방문했다. 일주일간의 출장. 깨끗하고 살기 좋은 나라. 규칙을 철저히 지키고 청렴한 나라. 길 바닥에 껌딱지가 없는 나라. 뭐 이런 수준의 이해 정도로. 가기 전에 싱가포르에 관한 여행 가이드를 한 권 읽어보니 관광 안내서라 그런지 크기가 서울 정도밖에 안되는데 볼 것이 너무 많은 것이다. 막상 가보니 그 책이 다소 현실을 과장한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볼거리가 정말 많고 신기한 나라였다.

지금이 겨울이라는데 우리 나라 한 여름 찌는 듯한 더위보다 더 덥다. 워낙 습고 덥해서 오후가 되면 플로리다처럼 비가 내리는 스콜현상이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있었다. 물론 길거리에 쓰레기통도 없지만 그렇게 엄청난 소나기가 매일 오니 거리가 깨끗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우기라 더욱 그렇겠지만 매일 자연이 물청소 해주는 나라였다.

이번 방문 목적은 올해 한국에 설립되는 정서행동지원 센터의 운영 모델이 바로 싱가포르의 REACH라는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모형으로 삼았기 때문에 벤치마킹을 하러 갔다. 일단 나라가 워낙 작아 통제가 쉽고 인구밀도가 서울의 절반 수준이라 REACH의 한국 적용은 많은 변용이 필요해 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REACH 프로젝트의 핵심에 상담교사가 있고 모든 초중고 학교에 미국처럼 100% 상담교사가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실 더 놀라운 건 그 더운 나라 교실에 에어컨이 없다는 점). 학교상담 제도를 우리나라와 똑같이 2005년에 시작했다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20% 미만에 불과하다. 그리고 역대 대선 공약에서 상담교사 배치 100%를 얘기하던 약속에 몇 번 속았다.

상담교사는 그렇다 치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나라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리콴유 총리가 거의 30여년간 독재하며 만들어 놓은 국가의 운영방식은 정말 새로웠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싱가포르에 homeless가 없는 이유는 거지가 발견되면 이들에게 home을 주기 때문이다"라는데 뭐 이런 식이다.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시스템들을 보며 '이런게 가능하구나'라는 감탄이 나왔다. 국민 85% 정도가 국가가 지은 집에서 사니 한국과 달리 일단 집걱정이 없었다. 연금제도와 의료제도 역시 새롭다. 그 짧은 기간에 1인당 GDP가 우리 나라의 2배가 넘고 미국 보다도 높게 성장한 이 나라의 비결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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